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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mk2

창성동이라는 실제 지명보다 효자동 mk2라고 부르는 것이 더 낯이 익은 mk2. 순전히 mk2 때문에 이 라인을 주기적으로 들르게 된다. 밤에 창가자리에 앉아서 시원한 에딩거 한잔씩을 마셔도 좋은 곳이지만 주말에는 너무 북적거리므로 생략. 적당히 비어있는 평일 오후에 오면 언제라도 감격스러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두어달만에 들렸더니 떠날 가구들은 이미 떠나있고, 새로온 가구들은 새초롬하게 앉아서 say hello. 터콰이즈 빛이 도는 다크한 그린 컬러의 세븐체어가 황홀해서 점심을 먹는 내내 정신을 못차린다. 57만원이라는 가격에 이성이 돌아오긴 했지만 J와 함께 왔으면 '소비를 권유하는 콤비'답게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일. 커피를 마시는지 가구를 마시는지 모를 정도로 혼자 감탄사를 연발하다 일할 시간이 되어 부랴부랴 가방을 챙긴다. mk2에서 보니 예전에 J가 구입했던 그레이 버전의 세븐체어가 더욱 훌륭해 보이고, J에게 결혼선물로 미리 넘긴 폴 헤닝센(PH) 빈티지 조명이 더할나위없이 완벽해 보이네. 좋은 것들을 어떻게 매치하느냐도 또 하나의 관건인듯 싶다.

by h | 2011/11/02 01:00 | 테크니컬피크닉걸 | 트랙백 | 덧글(8)

Commented by sh at 2011/11/02 01:38
아니우리동네임
여기 가구를 팔았군요
외관은 좀 추리하던데..비좁아 보이기도 하고.
안의 내용이 훌륭한가봅니다.
이 라인은 오래된듯해요.
저는 오늘도 여기를 자전거 타고 휙 지나갔었는데.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만났으면 무척 반가웠을것 같다는^^
요기 오른쪽길끝에서 왼쪽으로 살짝 돌아가면 박광일 참치가 있는데..거기 초밥도 맛나요^^ 쵸큼 비싸긴 하지만~~
Commented by h at 2011/11/02 01:44
대림미술관에 가면서 들른 것이었는데 오늘은 좀 바지런히 돌아다니고 싶은 날이었다지요. 이 라인에 은근히 뭐가 많지만 늘 mk2만 가게 되는것 같아요. mk2근처셨다니 기억하고 있을게요. 박광일 참치도!
Commented by 윤로사 at 2011/11/02 19:06
엠케이투만이 저 올드한 센츄리 에어컨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요즘 왠만하면 다 천장에 설치하는데 여기 주인장은 센스에 있어서 확실한 자신감이 있으신게지. 벽 파놓은거 보고 처음에 허걱 했었잖아. 자꾸보니까 그것도 예술작품같아 보이긴 하더라만. 안목은 한번 올라가면 절대로 안내려온다. 가구도 그렇지만 옷도 그렇고 신발도 그렇고-장사하니까 옷은 그냥 패스. 아무거나 주워입게 된다.
Commented by h at 2011/11/02 19:39
디테일하다! 그쵸. 근데 저 센츄리 에어컨 자꾸 보면 정이 가는 디테일이에요. 좋은것 본다고 해서 다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는것 자체가 기분 좋으니까 그냥 좋고 말아요. 흐.
Commented by ㄴㅍㅁㄱㅁ at 2011/11/03 08:38
우와 이동네 가본것 같기도 하고 아닌ㄴ 것 같기도하고. 뭔가 요즙 단풍으로 멋지겠네요. 애인과 걷고싶은 거리예요.
Commented by h at 2011/11/03 17:47
경복궁 근처라서 그런지 조금만 걸어도 거리가 노란색.
Commented by 꿀물 at 2011/11/03 11:17
서울가면, 꼭한번 가보고싶은 곳이네요~바지런한 홍안님덕에, 요렇게 눈이라도 호강. 흐흐. 저도 가을이 지나가버리기전에, 좀 돌아다녀야겠네요.
Commented by h at 2011/11/03 17:48
바지런하고 '싶은'으로 수정해야 할거에요. 보이는 것 보다는 게으르거든요. 가을이라서 어디든 다 좋을것 같아요. 가을바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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